대전충남누가회

대전충남누가회는 시골의 고향 마을 같은 곳입니다. 건양대, 대전대, 을지대, 충남대 4개 학교를 졸업하고 모교 병원에서 수련 후에는 대부분 서울, 경기권 취업으로 떠나기 때문에 아쉬운 이별을 자주 경험합니다. 하지만 분주하게 한참을 잊고 지내다 문득 조용한 곳에서 잠시라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학창 시절의 추억이 소환될 때, 순수한 열정으로 함께 예배하고 교제했던 지체들이 그리워질 때, 아련하게 떠오르는 곳이 바로 대전충남누가회 입니다.

대전충남누가회는 선교의 비전이 실현되는 곳입니다. 회원 수가 많지 않은데, 파송 또는 후원 선교사가 많습니다. 전체 재정의 80% 정도가 선교 후원비로 지출됩니다. 담당 간사님이 선교사로 헌신하시고, 다른 지역 출신 누가 선생님이 대전에서 개원했다 선교지로 나가시는 경우, 대학병원에서 은퇴하신 선생님이 선교지에서 봉사하시는 경우 등등, 선교를 향한 성령의 역사를 자주 경험하는 복된 공동체입니다.

대전충남누가회는 작지만 큰 곳입니다. 회원 수나 재정은 규모가 작지만, 꼭 필요한 곳에는 헌신을 솔선하고 있습니다. 대충누가회 출신 누가 선생님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서 각 지역 누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인재 배출 영향력이 큰 곳입니다.

대전충남누가회는 중심이 잡힌 곳입니다. 위치상 한국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각 지역 간의 소통과 교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직전까지 전국 단위의 대면 회의 장소로 인기를 누렸고, 수련회 후에 조별 애프터 미팅의 성지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명성을 많이 잃었지만 곧 회복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누가회의 지난 40년 역사를 통해 증명했듯이 미래로 내디디는 발걸음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잘 감당하는 대전충남누가회 되기를 소망합니다.